작품명 : Buste de femme : Ariane
시대 : IIIe siècle avant J.-C.
발견장소: Falerii Novi, près de l’actuelle Civita Castellana (fouilles du comte Lozano, 1829)
재료 : Terre cuite
높이 : 61 cm
전시장소 : Aile Denon Rez-de-chaussée Etrurie III Salle 423 루브르박물관
여인 흉상 : 아리안
오랫동안 잊혀진 채로 있다가, 로마 근방 50여 Km에 위치한 Faléries에서 발견된 이 여인 흉상은 테라코타로 만든 에튀뤼스크 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원전 3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리스 고전기 양식의 조각상임을 천명한다. 아리안 일수도 있는 이 젊은 여인은 베일을 쓰고 있고 포도와 포도잎을 머리 장식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디오니소스와의 결혼식을 묘사한 군상 조각 중 하나였을 것이다.
에튀뤼스크 걸작품으로 재평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이 테라코타 여인 흉상은 1829년에 로마 북쪽 Faléries 고대 유물 발굴지에서 발견된 에튀뤼스크 파편 조각상과 동일한 것으로 최근에 판명되었다. 이 작품은 1861년까지 Campana백작 콜렉션에 소장되어 있다가 프랑스가 구입했고 2년 후에 루브르 박물관에 입성했다. 여러 부분을 손으로 주조한 이 조각상에서 채색의 흔적이 보인다. 의복에는 파란색, 노란색, 그리고 자줏빛이 남아있고, 얼굴은 분홍색, 머리는 갈색의 흔적이 남아 있다. 훌륭한 고도의 완성도가 에튀뤼스크 테라코타 조각상을 걸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리스 고전주의 영역의 헬레니즘 조각상
이 조각상은 초기 헬레니즘 시기인 기원전 3세기 초입 Faléries에서 제작된 진품이다. 그런데도 조각상은 부분적으로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조각에서 볼 수 있는 고전주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젊은 여인은 보석으로 치장한 머리 장식을 하고 있고, 얼굴과 시선은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얼굴 선은 반듯한 계란형이며 머리는 삼각형 이마 부분에서부터 시작한 부드러운 곡선의 머리카락으로 머리단을 만들어 처리했는데 이것은 프락시텔이나 또는 프락시텔의 선조급 작품에서 영향받은 것이다.
옷 주름 처리, 조각가가 사용한 명암 대조 효과 그리고 직물의 각기 다른 질감 표현은 기원전 4세기 중반 아테네풍의 세련된 묘비석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여인 조각상을 연상시킨다.
서 있던 것으로 추측되는 젊은 여인의 자세, 망토를 벗어던지며 자기를 드러내고 있는 움직임 속에서 오른팔이 접힌 자세는 환조나 부조로 만든 고전식 초상 조각품에서 볼 수 있는 그것과 비슷하다.
아리안과 신 디오니소스의 결혼식 ?
실제 크기에, 베일을 쓰고, 바쿠스 신을 상징하는 포도와 포도잎으로 된 왕관으로 머리 장식을 한 이 여인상은 아리안을 묘사한 것이 분명하다.
여인은 오른손에 자신의 망토 자락을 붙잡고 있고 신들의 결혼식 장면을 상징하듯 (그리스어로 l’anakalypsis) 망토를 벗어던지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Faléries지역에서 생산된 붉은색 여러 인물 도자기의 도상학적 해석에 따르면, 이 젊은 여인은 그녀의 남편, 신 디오니소스와 함께 있었던 그 군상 속 인물을 묘사한 것이 틀림없다. 기원전 4세기와 3세기, 디오니소스 축제는 그리스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깡빠니,에튀뤼리, 특히 Faléries에서도 거행되었다. 라틴어로 된 기록에 의하면, 이 도시는(Faléries) 실제로 바쿠스제가 로마까지 확산되는데 일조했고, 여기서 오는 모든 문제를 추궁하기 위해 세나 법령은 기원전 186년에 소란스럽고 방탕한 놀이 바쿠스제를 처벌하고 금지시켰다.
글 : 한미숙 / mms7han@yahoo.com
런던대학교 큐레이터 석사 전공, 소르본 동, 서양미술사
현재 ‘파리 쉽게 배우는 서양미술사’ 7년 강의 중
※ 파리 루브르 미술관이 자랑하는 최고 걸작 34점을 연재로 소개한다. 본 내용은 루브르박물관 자료를 발췌하여 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