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랑스존 영상 공모전'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이 12월 24일 15시에 온라인 언택트 행사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프랑스존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수상자들과 내빈들은 줌으로 연결하고, 다시 유튜브 라이브와 연결되는 이원생중계 방식으로, 각지에 흩어져 있지만 한 곳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듯한 진행 방식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프랑스존 한위클리 이석수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렇게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행사를 갖게 되어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프랑스한인회 송년회 장소에 모여, 시상식도 갖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는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여러가지로 우리 사회를 움추러들게 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서 시상식을 하니, 좀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라이브와 영상을 통해서 함께보고, 축하해 줄 수 있는 것도, 더 큰 확장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며 "우리 인류가 얼마든지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오히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더 큰 신세계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상원 프랑스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는 한 해를 맞고 있다. 여러 교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인회에서도 나름대로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 되어 모든 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이 행사는 IT시대에 맞는, 다른 어떤 행사보다도 진보적인 행사로서, 많은 분들의 참여로 (슬기로운 코로나 극복에 대한) 의미를 살려주신데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교민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상무 평통남유럽협의회장은 "흔히 시대는 예수탄생을 전후로 BC와 AD로 나뉘어지는데, 이제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라는 또다른시대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바뀔 것이고, 또 이미 바뀌고 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다가 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이제는 비대면 흐름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우리 사회에 긍적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도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녹록하지는 않다. 이러한 생활을 새로운 일상을 설계하는 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해야할 지 생각할 때인 것 같다."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내빈 축사 후 수상자 발표가 이어졌다.
개략적인 심사과정을 보면,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공모전 공고가 나간 이후, 총 3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이중 1차 심사를 통해 15점이 선정되었고, 2차 본선 심사를 통해 7점의 입상 작품이 선정되었다.
마지막 심사를 위해 한불언론인협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12월 1일, 심사위원단(김종희, 강승범, 안완기, 이석수)을 구성하였고, 12월 19일 진행된 최종 3차 심사는 창의성, 가독성, 적합성, 기술성, 활용성 등의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4명의 심사위원들의 종합평가와 네티즌 반응도 심사를 합산하여 엄정하게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수상작 명단]
http://www.francezone.com/xe/index.php?mid=hanweeklynews&document_srl=2034965&listStyle=viewer
이번 대회 영예의 대상은 파리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있는 유학생 나주랑 씨가 차지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5년 유학기간 동안 한국을 한번 밖에 가보지 못한데다, 코로나19로 격리까지 이어지면서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동안 누려오고 당연하게만 생각했던게 당연한 것 만은 아니었구나를 깨닫고 이를 컨셉으로 영상을 편집하면서 스스로 치유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었던 걸 감사드린다. 코로나블루에 빠져있는 분들이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당연한 것들은 꼭 돌아올 것이기에 우리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든 시상식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김지준 총영사가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함께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지준 총영사는 "많은 분들이 경쟁을 뚫고 7팀이 수상하게 됐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당연한 것들로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 일상의 소중함, 평범한 나날들, 우리 함께 웃어요.' 등 단순하지만 이런 말 자체가 주는 힘이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모습들이 우리 동포들에게 알려지고 유용한 노하우를 같이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다."며 주최측과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지만, 이 자체가 슬기로운 코로나 극복생활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코로나19가 강해도 우리 삶이 멈추지 않고, 새로운 생활 방식을 찾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인 것 같다."며 "코로나가 극심한 프랑스에서 우리 동포들이 누구보다 지혜롭게 이겨나가고 있다는 것을 영상을 통해서 이렇게 알려진다면, 모두 함께 힘이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0 프랑스존 영상 공모전'은 2020년이 저물어가는 세모에 코로나19라는 올해의 이슈에 부합한 뜻깊은 행사였다.
이제 곧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고, 당연한 것들은 꼭 다시 돌아올 것이다.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며 50여분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은 아쉬운 막을 내렸다.
[시상식 장면 프랑스존TV보기]
https://youtu.be/QRmupM8vVBE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