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은 흰소의 해라 합니다.
신들이 12간지를 정할 때 소는 자신이 느리기 때문에 누구보다 가장 먼저 출발하여 1등으로 결승점에 도착하였음에도 소뿔에 매달려 타고 온 꾀 많은 쥐가 갑자기 뛰어내려 결국 쥐가 십이지신의 첫번째가 되고, 소가 2등으로 밀려났다고 합니다.
자신이 늦을까봐 한 발 앞서 출발한 소는, 일면 우직하고 멍청한 듯 하지만 실제로는 미리 예측, 계획하는 똘똘함은 물론 미리 출발해 꾸준히 나아가는 근면성실함도 갖추었습니다.
주 프랑스 한불상공회의소의 많은 회원사들은 소와 같은 이러한 사전 계획성과 영리함, 그리고 한국인의 천성과도 같은 근면성실함으로 근대사 이후 한국 경제를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이미 반도체와 IT등 핵심 산업 분야는 물론 LNG선, 우주항공, 군사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선점 및 유지하며 매년 치열한 방어전을 펴고 있는 인정된 세계 챔피언들이며, 이러한 챔피언이 되기까지 협력과 공생의 관계를 다져온 다른 많은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0년은 최악의 팬데믹 상황을 겪은 국가들 중 하나인 프랑스에 진출해 있는 상공회의소의 회원사 분들 모두에게도 참으로 어려운 해였습니다. 프랑스는 2020년 한해에만 부분실업대상자를 제외하고 약 80만의 실업자가 발생하였고, 수많은 기업들이 파산하는 등 근대사에서 볼 수 없던 최단기간 내에 발생한 초유의 그리고 최악의 경제현실에 당면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아닌 그 후유증으로 오는 경제 팬데믹을 우려하고 있는 현실이나, 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은 물론 재불 한인 모두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우직하고 영리한 소와 같이 사전예측, 계획은 물론 수립된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근면성실함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2005년에 창립된 주 프랑스 한불상공회의소는 세계의 모든 유사 경제 친목단체나 협회 중 최초로 ‘상공회의소’ 명칭에 대한 현지 정부의 승인 및 공익협회 라벨을 취득한 후, 15년 동안 프랑스 진출 한국 기업들과 무역인, 유관 한인 사업체들을 포함한 50여 개 회원사들의 적극적 참여 및 지원으로 그간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2020년은 여러 제한적인 조치 및 예방차원에서 모든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여 진행하였으며, 정기 법률 및 학술 세미나 개최는 물론 기업과 투자자들의 애로사항들에 대해 프랑스 정부 및 유관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나은 기업 및 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 왔으며, 프랑스 문화 이해를 통한 한국 문화와의 공생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행사를 개최, 나아가 프랑스 젊은 한인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파리 경시청 및 기업, 경험자 분들과 함께 취업 및 창업 세미나를 개최하여 후진 양성 및 한인들의 사회진출 지원에도 지속적으로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2021년 신축년에도 한불상공회의소는 프랑스 한인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사들의 건승과 재불 한인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모두가 잃어버린 평범한 일상을 되찿고 함께 만나 악수를 나눌 수 있는 건강한 신축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주 프랑스 한불상공회의소 회장 김중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