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단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와있는 학생입니다.
기숙사에 살고 있던 중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숙사 친구가 생일이여서 생일파티를 벌이며 외부인을 초대했습니다.
그 중 제가모르는 한 명이 제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침대 밑에서 잤습니다. 그때가 새벽 2시 경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저절로 문이 잠겼나 싶어서 열려던 도중 반대편 창문으로 침대 밑에 웬 남자가 자고 있는 걸 목격 후
모두가 놀랐습니다.
그 와중 제 프랑스인 친구가 소방관을 불렀습니다. (저는 이때 불렀는 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이유를 들어보니 만취상태에 바닥에서 자고 있어서 그 아이가 위험했고,
또 어떤 위험한 행동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소방관과 경찰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소방관이 방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부쉈고 그 과정에서 저는 계속 제 친구한테 내가 돈 내야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하니
절대 아니라고 했고, 그 친구도 프랑스인이다보니 저는 그게 바로 프랑스인이 일을 해결하는 방식이라 생각해서
냅뒀습니다.
문에 대한 수리비는 913유로가 나왔고
처음에는 그 남자와, 그 남자애 가족측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나의 반응은 정상적이였고 문에 대해 해결해주겠다는 얘기를 했으나
저의 보험, 그의 보험에서 '제가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료 지급을 거절하자
그쪽에서도 자신의 잘못은 없다며 나몰라라 하고 있고
기숙사 측에서는 처음부터 자기 알 바 아니라는 식으로 누가됐든 돈을 내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저는 매우 어이가 없습니다.
913유로라는 거대한 돈을, 내 잘못이 아닌 남이 술취해서 벌인 일때문에 제가 물어내게 생겼습니다.
그들은 문을 잠그지 않은 제 탓이 있다하여 보험료 지급을 거절했는데,
파티는 주방에서 이뤄졌고 방문을 나서면 바로 주방이 보이는 무려 100c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설상, 문을 잠그지 않았다 치더라도,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가서 잠을 자는건 불법 아닌가요?
어떻게 무단침입한 죄보다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잘못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는 건가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기숙사측에서는 그 남자를 고소하라고 하고
그 남자측에서는 기숙사측을 고소하라고 합니다.
분명 기숙사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윗선에 알리기 싫어서 처리를 안 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변호사와 얘기해봤을때 분명 기숙사에도 책임이 있고 그쪽에서 보험처리를 해야된다고 말입니다.
문제는 1월말이면 학기가 끝나고, 지금은 임시로 다른방에서 살고 있으나
새 학기가 시작하는 2월이 되면 저는 다시 옛날 방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즉 이번 달 말까지 어떻게해서는 일을 해결해야하는데...
서로 책임을 미루기에만 급급하니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ㅠㅠ
법 쪽으로 잘 아시는 분이나 프랑스에서 오래 머무셨던 분 제발 도움을 주세요 ㅠㅠ
잘못하지 않은일 때문에 913유로를 쓰고싶지도 않을 뿐더러 그럴 돈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문을 고치지 않는다면 문 없는 그 방에서 살거나 나와야 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ㅠㅠ